지금은 종종 그돈으로 한단계 윗급인 k5를 중고로 샀으면 어땠을까 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첫차를 새차로 사서 그런가 애정이 남다르다.
그래서 처음 나에게 왔을때의 그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고 싶은게 내 자그만한 소망이다(누구나 마찬가지 일거다 ㅎㅎ)
처음 세차를 하러갈때 너무 긴장됐다. 자동세차는 애당초 스월도 많이 생기고 세차하는 맛이 나지 않으니 배제하고 셀프세차장과 세차하는법, 세차도구 등을 인터넷에서 계속 찾아보고 이마트에 가서 여러가지 세차용품들을 구매했었다.
그리고 처음 세차장에 가서 괜히 초보인거 티나는거 아닌가 하고 뻘쭘하게 고압수를 나의 붕붕이에게 촤악 뿌리니 정말 너무나도 시원스럽게 까만 물들이 촤르르 씻겨나갔다. 온갖 스트레스가 다 해소돼는 기분이었다. 지금도 세차가 너무 좋아서 항상 쉬는날 늦은 밤에 혼자 세차장에 가서 여유롭게 손세차를 한다.
또 비가 많이 오는 날에도 세차장엘 찾아가는데 비가오는데 무슨 세차냐 할 수 있겠지만 비오는날 아예 깨끗하게 세차를 해놓으면 비를 맞아도 미세먼지 비가 아닌이상 계속 세차한 느낌을 유지할수 있고 마지막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후에 타월로 물기만 쓱 닦아주면.. 상상만 해도 정말 좋다 ㅎㅎㅎㅎㅎ
또 한겨울에는 아무래도 손세차가 좀 힘드니 이때는 용인 죽전휴게소에 있는 자동세차장을 종종 이용한다. 여기는 모두 고압수, 에어로만 자동세차를 진행하는데 일반 자동세차장처럼 스월 걱정이 좀 덜하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항상 갈때마다 기본 30분에서 1시간정도 대기하다가 이용을 하곤 했다. (아무래도 찌든 때나 흙은 잘 안씻긴다.)
아무튼 2년 6개월 전 어느날은 나에게 하얀색 준중형 승용차와 세차라는 취미가 새롭게 생긴 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