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일들

원무과 하는일, 원무과는 무슨일을 하는곳일까?

쌈지길 2017. 12. 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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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현재 종합병원 원무과에 근무중이다.

처음 원무과에 이력서를 제출할때 너무나 생소한 곳이었다. 

살면서 병원신세를 단 한번도 지내보지 않은 나였기에 더욱이 물음표 가득한 곳이었다.


그런데 내가 이 병원 원무과를 지원하게 된 이유는 조금은 황당하지만 단순히 집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전에 다니던 직장은 용인에서 정자동까지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면서 1시간이 넘게 출근을 했는데, 시간이나 

거리 모두 남들도 다 이정도 한다고 생각하고 2년 가까이 잘 다녔지만 내 속으로는 그렇지 않았었나보다.


일에 치여서 힘들고 지칠때면 가장 먼저 때려칠 핑계로 드는생각이 출퇴근 거리와 시간이었다.

특히나 당시 뚜벅이였던 나는 겨울 출퇴근이 정말 너무나도 끔찍히 싫었고, 내가 근무하던 회사 인근에서 

직장을 다니던 친구에게 가끔 애걸복걸하여 퇴근시간 차를 얻어타서 가고는 했다.

아무튼 처음 이곳 원무과에 다니며 면접을 보고, 당장 다음날부터 출근을 하라는 통보를 받고 지금까지 잘 다니고 있다. ㅎㅎㅎ



내가 처음에 근무했던곳은 야간 응급실 원무과이다.

근무 형태는 주주야야휴휴, 처음에는 이말이 무슨말인지 도통 이해가 안됐었다. 그냥 단순히 주간과 야간 출근 

두번씩하고 휴일 두번이라는 말인데 이 말이 이해가 안되서 인터넷 엄청 검색했던게 기억이 난다..


내가 지금 다니는 병원은 응급실 야간원무과는 한명이 근무를 선다. 이게 편할때는 편한데 스트레스를 

받을때는 말도못한다. 당시에 들었던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야간에 응급실 근무할때는 너가 이 병원의

모든 행정업무를 도맡아서 진행해야 된다' 이 말이 참 묵직하게 와닿았었다. 지금도 종종 되새기며 비록 지금은

야간당직근무를 서지는 않지만 힘들때마다 버티게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원무과는 환자가 처음 내원할때와 나갈때 꼭 거쳐야 하는 곳이다. 

외래관리(일반 진료), 입퇴원 관리, 제증명 관리, 의무기록 관리(큰병원은 의무기록팀이 따로 있다), 미수관리, 

관공서 업무관리, 자보환자 관리, 산재환자 관리, 민원(어딜가나 제일 스트레스) 등 병원의 전반적인 행정업무

를하는 곳이다. 쉽게생각해서 환자 진료 외에 모든일을 다 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내가 원무과에 지원준비를하며 자료를 찾을때 내가 지금 위에 적어놓은 저 말들이 가장 많이 검색이 됐었는데

병원업무를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면 저걸 읽어봐도 무슨말인지 모른다. 나도 처음에 그랬었다.


쉽고 간략하게 풀자면  

외래 관리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들을 맞이하고 인적서항 받아 적고 해당 증상에

맞추어 적절한 과로 접수를 해주고, 그 환자가 진료를 마치고 수납을 한다.


입퇴원 관리는 외래진료를 보는 환자가 입원을 하게 되면 입원수속을 도와주고, 주의사항을 일러준다.

또 재원중인 환자들의 병원비가 커질경우 중간중간 청구하여 환자가 나중에 한번에 부담해야 될 병원비가

커져서 제대로 납부하지 못하는걸 미연에 방지하며, 당연히 퇴원 수납 업무도 같이 진행한다.


제증명 관리, 의무기록 관리

큰병원은 의무기록은 의무기록사가 따로 관리하지만 작은병원은 대부분 원무과에서 같이 진행하게 될꺼다.

의무기록을 관리하기 보단 환자들에게 발급을 해주는 업무가 대부분일 것이며, 제증명은 말 그대로 진단서, 

통원확인서, 입퇴원확인서, 사망진단서, 상해진단서 등등 각종 서류 발급을 도와주는거다.

제증명과 의무기록은 발급 절차가 간편하면서도 참 까다롭다. 이부분은 나중에 한번 더 다루겠다.



그리고 가장 스트레스 받는 미수관리와 민원이다.

병원비가 왜이리 비싸냐.. 수술이 잘못됐다.. 왜 사람 여러번 오가게 하냐.. 주차비가 비싸다.. 

왜 사람을 보고도 웃지를 않냐.. 진료 시간이 9시부터인데 8시부터 빨리 진료봐달라..

돈없다 배째라.. 등등 그냥 별애별 x같은 경우가 참 많다. 

생각하고 쓰려니 스트레스 받는다 잠이나 자야겠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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