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종합병원 원무과에서 일한다.
지금은 외래 입퇴원계에 있지만 처음에는 야간 응급실 원무과에서 일을 시작했다.
당시 20대 중반이었던 나는 체력에 자신있고 밤샘근무 또한 자신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전혀 다른곳에 있었다.
바로 야간에 찾아오는 환자들과의 온갖 트러블들..
내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은 25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다.
찾아오는 환자는 아무래도 중증도가 높은 환자는 적은편이다. 응급실 또한 마찬가지다. 보통 복통, 감기 환자가 주를 이루는 것 같다.
그리고 밤만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주취자.. 너무 스트레스였다..
술을 과하게 먹고 길거리에서 잠들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발견하고 119에 신고를 한다. 그럼 구급대원들은 인사불성이 된 그 환자아닌 환자를 병원 응급실로 데리고 온다.
술을 과하게 먹어 말도 안통해 몸도 못가눠 게다가 넘어져서 상처 조금이라도 있으면 주취자는 아프다고 소리치고 의사는 엑스레이는 기본에 ct검사.. 심하면 머리 mri까지 촬영한다.
그럼 환자입장에서 나중에 납부해야 되는 돈이 10만원은 우습게 넘어가고 나는 그 돈을 받아야 된다.
농담 하나 안보태고 100명중 99명은 멀쩡했다. 물론 겉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검사해보니 정말 위중했던 환자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엔 더 복잡한 심정이었다.. -.-
결론은 주취자 너무 힘들다!!
앨범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새벽에 찍어두었던 사진을 발견해서 이렇게 하소연 해본다..
술을 거하게 드신분이 오줌을 옷을 입은채로 싸고 난 그 옷에서 지갑과 돈을 꺼내 병원비로 수납 받았다 지폐는 당연히 소변에 쩔었고 수십번 빨아서 말려놓았다 심지어 병원비도 다 안내고 그냥 갔다 ㅡㅡ
'이런저런일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 사유지에서 유전을 발견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0) | 2024.06.11 |
---|---|
최근 주목받고있는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0) | 2023.02.16 |
원무과 하는일, 원무과는 무슨일을 하는곳일까? (0) | 2017.12.08 |
응급실 진료 무조건 무료로 볼 수 있다는데 과연 사실일까? (0) | 2017.11.06 |
응급실, 간단한 진료만 봐도 7만원이 넘는 진료비 왜이리 비싼걸까? (0) | 2017.11.01 |